단지내에 꽃 들이 보여 아침을 먹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.
화단에 꼬들을 찾아 다니던중 자주달개비를 발견하여 열심히 정신없이 담고있노라니까.
왱왱 보호차량이 단지내에 들어와 무슨일인가 눈길이 절로 갔다.
맨드라미 꽃을 담고 모퉁이를 돌아가는데.
웬 일~~~
자주 달개비
나팔꽃, 꼬마 나팔곷.
오늘은 눈에 거슬리는 것 들만 보이고 들린다.
부추꽃.
꽃무릇.
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내고 몇일 쓰시던 물건들을 버리신다.
진사님들 답글 못 드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.
왱왱 사이렌을 울리고 단지내로 들어온 요양보호차량 이다.
20여분 있으니까 할머니가 휠차에 몸을 실고 나이가 지긋한 남자(아들)가 밀고 나오는데
연실 할머니는 나 안가면 안돠 여러번 호소를 한다.
가기 싫은데 잠만 재워주면 되 야 아범아 하신다.
난 내 집이 좋아,
가기 싫다고 하며 소리를 지르신다.
거기가서 좀 더 계세요.
거기가 더 편해요 나도요.
가슴 아픈소리다. 요양원에서 명절이라 외출나와 3일 있다가 가시는 것이라고 한다.
자꾸 그러시면 담에는 못 와요.
하는 소리에 할머니는 기가 팍 죽는다.
내가 볼 때는 치매는 아니고 움직이지를 못 해 요양원으로 가시나 보다.
아들은 전화를 받더니 알았어 하며 끊고
할머니를 요양보호 차량에 안아서 태우고 기사와 요양사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차는 떠났다.
할머니가 사용하시던 물품들을 모두 버리는 것 이었다.
아들은 할머니가 떠난 자리에 서 있더니
경비 아저씨한테 다가가 할머니가 가실 수 밖에 없는 사연을 나누며 눈시울.
경비 아저씨 요즘 세상이 다 그러네요.
경비 아저씨도 노 부모님이 계신다며 남의 일 갖지 않다고 하신다.
머리가 핑 돈다.
나도~~~ 언젠가~
과연 몸을 가누지 못 하면 요양원으로 가야 하나.
남의 일 갖지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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