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답게 매서운 겨울 날씨다.
얼굴을 내놓을 수 없게 찬바람은 매섭게 분다.
군사지역 철조망 사이에 갈대들이 쓰러질듯 바람도 쎄게분다.
기러기들이 논 바닥에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한강쪽에서 수백마리가 우르르 하늘이 까맣게 덮힐 정도로 날아와 앉는다.
그 중이 카나다 기러기 한마리
서울 한복판에서 김서방 찾기다.
논바닥 세곳 어디에 있을까 망원경으로 보고 800m 렌즈로 확인 하고
기러기들은 목을 논바닥에 쑤셔 박고 먹이를 찾으니 찾는다는 것은 우리한테 버거운 일이다.
저 멀리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머리를 논바닥에 쑤셔박고 먹이를 찾고 있다.
저기 있다 하며
지인님께 위치를 알려주다 또 잃어버렸다.
어느 진사님이 카나다기러기 담으려고 가까이 가니까 휘리릭 다 날아갔다.
1시간 정도 오지를 않는다.
꼭 담아야 하는지 그냥 가자고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다.
눈치를 보며 멍 하니 서 있으려니까 반가운 절친께서 오셨다 카나다기러기 보러 왔다는 말씀이다.
그래서 기대를 해본다.
한참만에 기러기들이 수백마리가 날아왔는데 절친님께서 열심이 찾으셨다.
800m가 짧다.
우리가 찾는 녀석은 논 세개 건너에 있었으니 멀 수 밖에 그렇다고 장비를 구임 할 수는 없고.
가끔 렌즈가 짧아 못 담을 수가 있을 때는 때로 짜증도 나지만 포기하고 흔들림 없이 담으려고 노력한다.
이럴때가 삼각대 효과를 본다.
겨우 찾게된 카나다기러기를
좀 더 가까운곳으로 조심조심 이동하여 담았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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