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연의 생명은 자연으로 부활한다.
자연은 인간으로 희생 된다.
해마다 찾는 만항재.(함백산, 금대봉, 은대봉)
한계령풀을 담으려고 찾은 함백산 날씨는 무척 싸늘했고 겨울 날씨였습니다.
내의도 입고가서 다행 춥지는 않았고 한계령풀꽃이 피었을까 기대하며 산 밑으로 눈이갔다.
봄 야생화들이 별로 보이지 않고 어느 진사님께서 누워서 꽃을 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.
저렇게 누워서 꽃을 찍으면 안 되는데 하고.
우린 화장실 뒤 쪽으로 가 보았는데
야생화들이 고개를 들고 나오다가 3월에 몇일 눈이 많이 내려 다 얼어죽었다고 하신다.
실망을 하고 만항재 주차장 밑으로 살피며 내려갔다.
다행이 한계령풀꽃이 피었고 얼레지도 있다.
관리자에게 처녀치마꽃 정보를 물었더니 있긴 있는데 3월에 다 얼어 잎은 없고 꽃송이만 있다고 하시어
그 곳으로 달려갔다.
언덕위에 핀 처녀치마꽃은 쯔쯔 혀가 절러 찼다.
감동이다 다행이 전쟁터에서 목숨만 건지 것 같은 기분이다.
얼마나 고생하였을까. 살아 남으려고 온갖 고통을 겪으며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
처녀치마꽃의 종족을 알리려고 보랏빛 꽃송이로 자태를 뽐내는 그 모습에 난 한참 감동이었습니다.
30여분 바라다보기만 하다 잎 하나 건드리지 않으려고
배를 산 등성에 깔고 주변에 낙엽하나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레 담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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