관곡지에 저어새를 보러왔는데.
고작 한마리뿐, 그나마 저 멀리 날아가서 오지도 않는다.
그러던중 쇠백로도 날은다.
별로로 생각하고 돌아다보니 먹이를 물고 날아가고있었다.
렌즈로 쫓아가보니 백로가 먹이를 물고 뚝에 내려 앉는다.
미꾸라지를 이리저리 둑바닥이 메치고하더니 입에 물고 한참을 신경전 한다. 넘 큰것 같았다.
10여분 넘게 신경전을 벌이더니 둑 밑 물가로 가서 씻어서 삼키려하는데.
못 넘긴다. 큰 것 같았다.
삼키고나서는 한참동안 가만이 그 자리에 서 있다.
쇠백로 목이 굵어졌다.
미꾸라지가 넘어가는 중 인것 같다.
마치 목이 메인듯 하다.
저어새 대신 쇠백로로 위안을 받고 돌아왔다.
이것 또한 자연의 섭리겠지요.
즐거운 출사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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