큰 나무 옆에 앙증맞게 핀 앵초는 분홍빛을 과시하며
꽃봉오리를 들고있던 있었다.
만항재 둘레길을 한바퀴 돌며.
꽃들이 핀 것을 확인하고 돌아오니 앵초는 그만 ㅠㅠ
해서는 안 되는 행위.
가슴 애린 현실을 보게 되었다.
갓 피어난 애초 꽃봉오리 두대를 꺽어버렸다.
앵초는 얼마나 아팠을까
꺽인 앵초 꽃대에서는 진이 주르르 흐르고 있는것을 보았을때 화가 났다.
주변을 둘러 보았는데.
당시 세명 뿐 이었다.
야생화를 담는 사람은 울 진사(야초)님과 나 셋 뿐이었다.
진사님이 무척 화가 나셨다.
쫓아가려고 하시는데 나는 말렸다
카메라를 갖고 있는 사람은 우리하고 그 사람 셋 뿐 이었다.
그 분은 우리 주변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.
우린 만항재에 3시간 지켜 보았지만 야생화를 담으로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.
보지는 못 했지만 그 사람 같았다.
나쁜 사람.
정상 만항재 주차장 (이 곳에서 250여M 올라가면 함백산)
위, 큰눈괭이 눈.
아래, 한계령 풀. 한계령플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풀 이랍니다.
함백산 금대봉에는 아직 ㅠㅠㅠ
만항재 야생화 단지에 얼레지가 이제 고개를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.
꿩에 바람꽃 핀것은 겨우 몇 송이 되지가 않았습니다.
연분홍색을 띄우고 있던 앵초.
몹쓸 인간을 만나 말도 못 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도 못 하고.
빛도 못 보고 그만 목이 꺽인 앵초..
싱싱한 잎을보니 더욱 가슴이 쓰렸다.
어쩌다 마주친~~~
너와 나.(꿩에 바람꽃과 한계령풀)
어쩌다 요런 모습이 담기가 넘 힘이 들었습니다.
아래.
활짝 핀 한계령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