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 사랑

소쩍새와 어치의 격투전,나에게는 기막힌 순간이었는데.

들꽃, Cs 2021. 5. 13. 11:56

소쩍, 소소쩍, 소쩍쩍. 이렇게 들린다.

소쩍새는 사연도 많고,

한이 맺힌 새로 알고있다.

한 맺힌 폐습도인지. 폐습으로 폐해가 생겨서인지.

짝을 찾지 못한 푸념인지.

소쩍새의 목소리는 참으로 애달프다.

어둠이 깔리는 밤이면,

그리 쉼 없이 오래도 우는것을 어렸을때 들었던 기억.

숲속 나무가지에 잠자고 있는 소쩍이를

어치가 시비를 건다.~~~

소쩍새는 온순하고 순진한 새라고도 한다.

소쩍새는 육식을하는데.

무자비하게 날 짐슴을 잡아먹는것이 아니라.

수명이 다 되어 도생이 불가한 날 짐승을 먹어치운다는

청소부라는속설도 있다.

시체를 치워주는 장의사 역할을 하는 봉사자라고도

볼 수가 있는듯 하다.

진사님을 따라 담게된 소쩍새

나로서는 흥미진진한 순간 이었다.감사했다. 

너 누구야 여기는 우리구역인데, 어치 왈.

나 조용히 잠자고 있는데 왜 그래.  소쩍이 왈.

너 진짜 성질나게 할 거야.

죽어볼래, 소리를 지르닊, 어치 한발 뒤로 물러난다. 깜짝이야~~

애들아 이리와봐.

여기 도깨비가 있어 어치는 친구들을 부르는데 아무도 안 온다,

아이~~ 짜증나~~~어치왈.

어치는 5분정도 티격태격하더니 스스로 날아가 버렸다.

아마도 영역 싸움인듯 하였다. 때문에 우린 즐거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