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냥에 성공한 쇠부엉이.
날씨가 포근한 하루였습니다.
경안천에 흰눈섭울새를 담으러 갔는데 휴일이라 진사님들께서 많이 오셨다.
오늘은 꽝 이다 생각하고 인사 나누고 철수 하기로 하고
오는 길에 싸가지고 간 도시락 주차장에서 까 먹고.
쇠부엉이 보러 고고 달렸습니다.
여기도 진사님들 만원, 어찌했던 포동이 종착역
오랜만에 만난 탱크형님도 왔고, 반가운 얼굴들을 보아 좋았습니다.
삼각대 없이 몇 컷 담으려고 렌즈만 들고 현장 입장.
주인공 쇠부엉이가 뭔가 째려보고 있다.
진사님들께서 사냥 할 테세라고 하셔서 나도 기대 반 하고 대기 중.
30여분 있으니까 쇠부엉이 눈동자가 풀린듯 어딘가를 집중하고 있다
삼각대가 없으니 혹시 날샷이라도 담으려고 흙더미에 앉아 랜즈 흔들리지 않으려고 자세를 잡았습니다.
순간 쇠부엉이 내 앞 쪽으로 날으고.
덮쳤습니다.
5분 정도 엎어져 있더니 생쥐 한마리를 들고 나오더니 숨깁니다
잠시 후 들고 나와 먹을 준비를 하는데
주변에 물체(진사님들)들이 있으니 신경 쓰여지는지 잔뜩 인상을 씁니다.
한참 숨기고 있더니 어쩔 수 없이 짚더미 위로 나와 먹기 시작
10분도 안 되어 생쥐 한마리를 꿀꺽 하고는 어디론가 휘리릭 날아갔답니다.
또 오기를 기다리는 진사님들께 인사드리고 우린 철수 하였고
경안천에서 못 이룬 즐거움 포동에서 쇠부엉이로 부터 오늘 하루도 즐거웠답니다. ㅎㅎㅎ
게심치레한 쇠부엉이 눈 꺼풀. 졸음도 오고 먹잇감이 보이니 먹기도 해야하고
눈이 오면 굶어야 하니 있을때 먹어야지 ㅋㅋㅋ
어디 또 있나 레이더로 확인하는 쇠부엉이
부지런 해야 살 수 있는 요즘 세상 쇠부엉이 너도 알지. ㅋㅋ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