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 사랑
수목원에서.
들꽃, Cs
2024. 9. 12. 08:44
하늘나라로 간 친구가 벌써 1개월이 다 되었다.
눈만 뜨면 핸드폰으로 주절거리며 떠들던 친구가 갑작기 하늘나라로 간 후 부터는
왠지 모든 것을 다 잃은 듯 하고 다 싫기만하고 흥이 나지 않는다.
함께하던 그 모습만이 또 오를뿐.
왜 갔을까. 왜 못 잡았을까.
친구는 아픈것을 누구에게도 아들, 딸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.
나는 친구를 잃은 죄책감이 아직까지 즐거움이 없다
50년지기 라서 인지 알것 모를것 없이 지내던 친구였는데
요즘은 어디 푸념 할 곳이 없다.
그래서 내 입에서는 냄새가 날 정도다.
몇 일 있으면 추석인데 작년에 주고 받았던 음식들이 더욱 떠오른다.
올해는 양도 줄여서 해야지 생각하니 더욱 슬프다
친구는 시간이 없어 나는 맛이 있거나 없거나 만든 음식 조금씩 싸 들고 가서 같이 떠들며
이 친구 저 친구 불러 수다떨든 지난날이 자꾸만 떠 오른다.
요즘은 새도 없지만 카메라도 컴퓨터에 손이 안 간다.
컴퓨터에는 먼지가 쌓였다
지인님께서 간 사람 잊고 건강 관리 잘 하라고 하신다.
난 지인님 따라 나서기는 하지만 카메라는 가방에서 꺼내고 싶지가 않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