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팍에서 만난 노랑딱새.
진사님들께서 노랑딱새를 담아 올려주셨고,
충동감은 내 맘을 그냥 두지 않았다.
아침 일찍 찾아갔건만 이미 노랑딱새 귀요미는 드물게 온다.
이유는~~~
맛난 산초 열매가 없기 때문이다.
귀한 귀요미들이 보인다고 소식을 받으면 쨉싸게 달려가야 하는데 뜸들였던 것이ㅠㅠㅠ
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정이었다.
함께하는 절친님께서 힘이 드셔 함께하는 나는 취미생활이 다 가 아니였다.
10여년을 함께하는 절친님께서 힘들어 하시면 천하없는 흰머리독수리가 와도 가면 안 되는 의리다.
먼저 오신 진사님은 다 담았고 약속이 있어 가신다.
오랫동안 노랑딱새는 안 와 집에 오려고 하니까
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오셔서 우리에게 왔으면 만나고 가야죠.
기다려요. 부를께요. 하며 새를 부르신다.
욕심내지 말고 오는대로 찍고 소풍 나왔다 생각해요.하신다
네 !~~~ 대답을 하고
조심스럽게 천천이 앉으신다.연세가 많아 보인다.
사진으로 허리가 상했다고 하시며 지난 날의 이야기를 살짝 하신다.
연세를 여쭤보니 아니가 다를까. 어르신 나이는 86세 라고 하신다.
지금도 혼자 지내신다고 하며 캔 커피를 조금씩 마신다.
나는 얼른 갖고 온 삶은 계란을 세개 드렸다.
처음은 사양하시더니 점심으로 때운다며 받으신다.
멀지 않아 나도 내 남편도 ~~~
오늘 인생 삶을 생각해보았다.
여러 종류 귀요미들이 날아든다.
물까치도. 직박구리도,
그런데 심술쟁이 직박구리는 작은 귀요미들을 쫓아낸다.
공생관계. 먹고, 먹히고, 뺏고, 뺏기고
그 광경이 더 흥미롭다.
어르신 덕분에 한참 동안 예쁜귀요미들을 담게 되었다.
그나마 다행이었고. 공유해 주신 어르신께 고마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