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 사랑

우연이 만난 제비 이소과정.

들꽃, Cs 2022. 6. 15. 22:15

출사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시골밥상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다.

무조건 된장찌개였다.

고장 음식을 시켰다가 힘든적이 있어 순수한 된장찌개로 정했다.

역시 구수한 조선된장 맛 이었다.

정신없이 맛나게 먹고 있는데

갑자기 함께한 지인께서 제비집을 발견 하셨다.

입구에 나가보니 허술한 곳에 제비집이 다섯개가 있는데.

그 중 한개에만 새끼 네마리를 부화시켜 이소 할 때가 입박하였다고 말씀 하신다.

벌써 18년째 오는데 올해는 한곳에만 왔다며 서운해 하신다.

주인장님은  혹시나 제비들이 날아다니다가 다칠까봐

환풍기를 안 돌린다며 냄새가 난다고 하신다.

그 깟 냄새야.

참을 수야 있지 제비를 담을 수 만 있다면~~~

어미제비 둘은 자주 들락거리며 다 큰놈을 불러낸다.

집중적으로 그 놈만 먹이며 밖으로 유도하고 전깃줄에 앉이 지저댄다.

정말 행동이 빠르다.

날샷을 영 담기가 힘이든다.

결국 큰 놈 한마리 이소 성공.

한 참 만에 결국 한마리가 밖으로 나갔는데 보이지 않는다.

제비들이 우리가 낯설었는지 더 분주하다고 하신다.

한시간 정도 담았는데 아쉬운것은 날샷이 영 힘들고 구석진 곳이라 어려웠지만

순간은 넘 좋았고 남이섬 갔다가 못 담았던 후회가.

오늘로 보상 받았다.

 

낡은 선풍기 테두리에 앉은 어미제비. 

어미를 반기는 새끼들.

어미는 집중적으로 큰놈에게 세번이나 먹인다.

힘이 난 큰놈 푸득푸득 둥지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푸덕거린다.